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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진 정통만두 ‘천진포자’

2013.12.20 11:31

이하령 조회 수:3288

출처 : 헤럴드 경제


안국역 풍문여고에서 정독 도서관 방면으로 가는 골목에 언제부턴가 하나둘 예쁜 카페와 맛 집이 들어서면서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3년 전 이곳에 중국 톈진식 만두집인 천진포자 (789-6086)가 들어섰다. 만두집과 나중에 생긴 국수집이 천진포자라는 똑같은 이름으로 한 집 건너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름만 보고는 메뉴를 짐작하기가 힘들다. 중국어로 읽으면 톈진바오쯔(天津包子), 바오쯔는 우리의 만두에 해당한다.

천진포자는 현지 주방장을 직접 초빙했기 때문에 천진의 정통 만두 맛을 그대로 유지했다. 피가 두껍고 한 입 배어물면 육즙이 흘러나와 독특한 향이 느껴져 한국의 담백한 만두와는 큰 차이가 난다. 상하이의 유명한 샤오롱바오(小龍包)와 비교하자면 샤오롱바오는 피가 얇고 숟가락에 놓고 살짝 터트려 육즙을 국물처럼 마셔야 하지만 톈진 만두는 손으로 들고 먹어도 될 만큼 육즙이 많지 않다.

이 집 메뉴는 고기만두, 부추만두, 해물만두 등 3가지 종류로 단촐하다. 2명의 주방장은 하루종일 만두를 빚느라 바쁜데다 한국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단무지나 자스민차, 젓가락 등은 손님이 직접 챙겨야 한다. 천진포자가 유명세를 탄 후 생긴 국수집에는 천진식 볶음면과 만두국 등이 있다. 만두집에서 만두를 주문한 후 국수집에 와서 기다리면 주방장이 직접 갖다 줘 양쪽 집의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으니 만두를 먹을지 국수를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 맛을 고집해 일부 마니아만 좋아할 듯 싶은데도 의외로 맛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정진호 천진포자 사장은 “천진 유학시절 먹었던 만두 맛을 못 잊어 식당을 열게 됐다”며 “사람들이 천진식 만두를 좋아할지 반신반의 했지만 가장 현지스러운 음식이 전세계적으로 통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시절 친분이 있었던 중국 현지의 음식점 사장으로부터 주방장을 소개 받고 본업인 골동품점이 있는 인근에 천진포자를 열었다. 부암동에 곧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제주점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면을 주식으로 하는 북방에서도 톈진의 만두는 특히 유명하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브랜드 `거우부리바오쯔(狗不理包子)`는 톈진 만두의 대명사로 통하며 스바제다마화(十八街大麻花ㆍ꽈배기), 얼둬옌자가오(튀긴 빵)와 함께 톈진 3대 명물로 통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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